이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는 최고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라 불릴 만하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익숙지 않았던 2006년부터 활동을 한 것도 그렇지만 여러 성공사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엔젤투자 중심으로 이뤄진 1호 때는 윙버스와 미투데이가 NAVER에 매각되는 데 일조하며 국내에서도 실리콘밸리 형태의 벤처투자 생태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투자자(LP)를 모아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2호 때는 15%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등 미래 연속성을 확신했다.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3호 ‘페이스메이커’ 펀드는 더욱 강력해졌다.

  

먼저 LP로서 김정주 넥슨 회장, 이재웅·이택경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 창업자,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 류중희 올라웍스 창업자 등 업계 유명인들이 대거 들어온 게 눈에 띈다. 기업으로는 NAVER(035420)와 벼룩시장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발간하는 미디어윌이 참여했다.

 

투자 사이즈도 커졌다. 모태펀드의 참여 없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총 190억원의 출자가 이뤄진 것. 1호(24억)와 2호(70억)를 합친 것에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는 본엔젤스 경영진의 강력한 인맥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선구적 역할을 하면서 시장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이끌어냈고,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정책과 맞닿아 국내에서도 건전한 벤처투자 생태계가 일어나길 바라는 세간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본엔젤스는 투자 포인트에 대해 “사람을 먼저 본다”는 기존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나 재무제표보다는 창업팀의 능력, 의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벤처투자를 장기 레이스로 비유했다. 단기적으로 결과가 썩 좋지 못하더라도 이를 기반으로 많은 기회가 창출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펀드명도 마라톤 선수들과 함께 뒤며 이들의 운동력을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은 ‘페이스메이커’라고 지었다.

 

예컨대 틱톡의 경우 SK플래닛에 인수되고 나서 성과가 나날이 떨어졌지만 결코 실패사례가 될 수 없다. 검색엔진 ‘첫눈’이 NAVER에 인수되고 사라졌지만 창업팀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사업주역이 돼 강력한 모멘텀을 만들고 있듯이 많은 기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틱톡 창업팀은 미국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어나는 벤처투자의 과열양상에 대해 “거품을 걱정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수도권 2000만명 수요와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둔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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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엔젤스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본엔젤스, 너무 대단한 회사죠. 스타트업 투자의 선구자이자 선순환 경험을 갖춘 회사로서 IT벤처 생태계를 가장 모범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리에서는 3호펀드 조성에 대한 이야기가 발표됐는데요. 초호화진 LP에 대한 내용은 언론에 워낙 많이 나와 생략하고.. 자리에서 나온 몇가지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혹시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조 부탁드립니다. 

"총 펀드금액은 190억원 정도. 추가 증액 추진할 것. 기업당 1~5억 사이를 투자.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게임, 모바일, 인터넷, SW에 집중할 것이니 영역설정은 없음. 지분율은 25% 이내 갖는 것으로. 연간 투자 건수는 10~12건 정도 예정"

"투자기준?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창업팀이 비전과 사업계획서를 말하는데 (아무리 좋아도) 그대로 갈 가능성은 제로에 불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과연 창업팀의 능력이 어떤지를 많이 볼 수 밖에 없다"

"본엔젤스의 특징 중 하나는 만장일치제로 알려졌다. 즉 3명의 의사결정자(장병규, 강석흔, 송인애)가 OK 해야 투자가 들어간다는 이야기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1명이 정말 아닌데 싶어도 다수결로 OK 할 수도 있다."

"틱톡 EXIT 당시 장병규 대표가 엄청 반대했다. 하지만 창업자 의지가 강해서 OK 했다. 지금은 틱톡 운영을 다른 사람이 하고 있다. 창업팀은 SK플래닛에 소속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

"투자자 관점에서 실리콘밸리가 정말 부러운 것은 스탠포드와 버클리가 근처에 있어서 스타트업 찾기가 쉽다는 점. 그래서 카이스트를 판교테크노밸리 근처에 옮기는 게 어떤가라는 아이디어를 누군가 했는데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투자할 곳이 없지 않냐고? 확실히 유동성에 비해 스타트업 숫자가 적긴 하다. 하지만 거품은 아니고 과열 정도라고 본다. 균형을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유동성이 많으면 그만큼 창업기회도 많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환영이다"

"창업 트렌드? 우리가 많이 권유하는 것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하는 것이다. 예컨대 우아한형제들이나 스터디맥스가 그런 케이스다. 기술과 수잡업을 병행하면 얼마든지 시장의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요즘 많이 나오는 아이디어는 섭스크립션 혹은 콘텐츠 큐레이션이다. (확실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듯)"

"한국시장을 안좋게 보는 시각이 있던데 수도권 2000만명 인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복이다. 빠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금방 한계가 오는 것 같다. 따라서 글로벌 진출 계획을 초기부터 염두에 두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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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참석해준 분들이 진정성을 갖고 거듭 언론의 참여를 부탁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는데요. 저 또한 벤처생태계는 국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회 분위기와 계급구조를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꼭 형성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페친님들께 부탁이 있는데요. 제가 취재차 IT벤처에 대해 연락을 드릴 때 좋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 언제든 제보나 기사거리 제공 환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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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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