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인터넷-게임업계에서 흥미로운 제휴협업이 몇건 있었는데요. 가장 핫한 것을 뽑으라면 인터넷업계에서는 다음-가온미디어-크루셜텍의 스마트TV 사업일 것 같고 게임업계에서는 카카오톡과 위메이드의 모바일 게임사업이 아닌가 싶습니다.

 


위메이드는 참 흥미로운 회사인데요. 현 CEO인 박관호 대표가 액토즈소프트에서 미르의전설 개발팀장으로 재직하다가 독립해 만든 회사입니다. 그러다 미르의전설2가 중국에서 빵~ 터지면서 고속성장을 거듭, 친정보다 더 큰 회사가 됐죠.

이후 온라인게임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모바일사업에 몰빵하기 시작합니다. '몰빵'이라는 표현이 틀리지 않은 게 현재 모바일사업 관련 인력이 무려 500명이거든요. 이는 컴투스나 게임빌 같은 모바일 게임 전문사보다도 많습니다.

 

다소 위험해보이지만 과감한 선택인 거죠. 하지만 여러 모로 모바일사업이 쉽지 않다고 판단, 국내에서 제일 잘 나가는 카카오톡과 손잡았습니다. 그 결과물이 카카오톡 게임센터이고요.

성과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리는 것 같습니다. 잘했다는 쪽은 그래도 위메이드 3종게임 누적다운로드가 100만을 넘고, 각 게임별로 일일방문자수가 10만명씩 됐다는 것을 근거로 내놓습니다. 안드로이드 버전만 나온 것을 살펴보면 썩 나쁘지 않다는 거죠.


하지만 저조하다는 쪽에서는 비슷한 사례로 카카오스토리가 3일만에 500만, 라인버즐이 일주일만에 5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암것도 아니라는 이야기를 합니다. 나름 국내 최강 모바일 플랫폼인데 그저 링크 형태로 트래픽을 나눠주는 것 외에는 시너지효과가 거의 없었다는 거죠. 그래도 사진기반 마이크블로그인 카카오스토리는 절묘한 궁합이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말이죠.

신빙성 높은 취재원에 따르면 현실적으로 카카오톡이 위메이드와 제휴 맺었던 목적은 협업이 아니었습니다. 그저 투자에 매우 목말랐었죠. 고정비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상황에서 이를 타개해줄 무언가가 필요했고 그게 위메이드의 투자금 250억원이었던 셈이죠. 따라서 눈가리고 아웅식의 제휴가 나타난 것입니다. 카카오톡으로서는 본연의 서비스 가치를 바꾼다거나 하면서까지 사업 제휴를 하고 싶진 않은 심정일 것입니다.

물론 위메이드로서는 어떻게든 카카오와의 시너지를 모색할려고 하겠고, 하반기 기점으로 모바일게임을 대거 출시하겠죠. 하지만 단순히 카카오톡 플러스친구에 얹어졌다고 해서 히트하는 게 아니라는 것은 이미 밝혀졌고요. 다른 형태의 무언가가 필요하지 않나 기대해봅니다.

위메이드, 주력게임 부진에 신작 지연까지..‘이중고’

http://www.newstomato.com/ReadNews.aspx?no=279792

카카오톡 게임센터 '흥행부진' 어쩌나

http://www.edaily.co.kr/news/NewsRead.edy?SCD=DC16&newsid=01590806599625024&DCD=A01405&OutLnkChk=Y

카톡 게임센터, 모바일 메신저 한계 보여줘-KTB證

http://www.mt.co.kr/view/mtview.php?type=1&no=2012080308263653899&outlink=1

'바이킹아일랜드’가 리틀 카카오톡?…

http://game.mk.co.kr/main/gamenews_detail.php?NO=201200516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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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2.08.16 22: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