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소게임사들의 부진에 눈에 띕니다.


얼마 전 분기별 매출 200억원 미만의 게임상장사를 대상으로 2분기 실적을 살펴봤습니다. 라이브플렉스(050120)와 웹젠(069080)을 제외하고는 아프리카TV(067160), 조이시티(067000), 와이디온라인(052770), 엠게임(058630), 한빛소프트(047080), 드래곤플라이(030350), 소프트맥스(052190) 등 대다수 기업들의 매출이 전년 대비 감소했습니다.


30~40%가 넘는 감소율을 보이는 곳이 수두룩하고 심지어 50%가 넘게 떨어진 곳도 있었습니다. 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요? 업계 관계자들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샌드위치’ 효과 때문이라는 의견입니다.


우선 전통적 온라인 게임시장의 경우 리그오브레전드가 전체 이용시간 40%를 가져가고 그 나머지를 넥슨과 엔씨소프트 등 대형 게임사가 나눠가지는 모습입니다. 게다가 ‘신대륙’으로 떠오른 모바일 게임시장도 빠른 대응에 성공한 CJ E&M 넷마블과 벤처기업이 독주하고 있습니다. 결국 중소게임사들이 먹을 게 없다는 것이죠.


물론 이들의 사업전략이 미숙했던 점도 있습니다. 스마트폰 보급이 빠르게 이뤄지면서 모바일게임에 대한 시장의 기대이 높아졌으나 계속 온라인게임만 잡고 있었습니다. 이후 모바일게임시장이 급속히 성장하자 당황한 모습을 보이며 ‘따라잡기’로 사업전략을 수정했습니다.


분명 상황에 따라 의사결정은 바뀌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탈출구는?


대체로 중소게임사들은 영세하게 사업을 시작한 상황에서 하나의 게임이 흥행에 성공하자 기업가치 또한 덩달아 상승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습니다. 따라서 원숙한 운영을 통해 기존의 캐시카우를 보존할 필요가 있습니다. 실제 최근 고전게임이라 할 수 있는 리니지가 사상 최대 매출을 거두면서 ‘운영의 묘미’ 중요성이 부각되는 것 같습니다.


아울러 전문가들은 모바일의 경우 시장경쟁 격화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수십종의 게임을 긁어모아 출시하는 것보다는 수가 적더라도 게임 몇 개에 집중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온라인사업과의 연계 가능성도 늘 고민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유저 입장에서는 정말 혁신적인 게임이 나왔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나오는 게임들을 보면 “와~ 정말 신선하고, 잘 만들었다”는 것보다는 트렌드를 잘 캐치하거나 기존 관행을 답습한 것이 많다는 생각인데요. 게임업계의 혁신 부재는 시장 위축과도 많은 관련이 있는 것 같습니다. 따라서 상장했다고 해서 너무 안정만을 추구하지 말고 도전적인 모습을 보이길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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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5 18:03

최근 언론계와 포털업체 간의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가운데 양측의 관계개선과 상생을 고민하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여의도연구소는 5일 기계회관 신관 3층에서 ‘포털뉴스의 공정과 상생’을 주제로 간담회를 개최했다.

 

논란의 핵심은 콘텐츠 유통 중심축이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 바뀌면서 포털뉴스의 영향력이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전통매체들의 수익성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으며, 일부에서는 저널리즘의 위기론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대표 토론자로 나온 신홍균 국민대학교 법대교수는 포털을 ‘언론 중의 언론’으로 규정했다. 그는 포털 때문에 현 미디어시장에서 부정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는 입장에 서서 네이버나 다음이 뉴스서비스에 가능한 관여하지 않는 게 좋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노근 새누리당 국회의원은 훨씬 강경한 태도로 포털의 뉴스서비스 행태를 비판했다. 그는 “포털기업들이 이른바 갑으로서 언론사의 수익을 뺏어가고 있다”며 “자꾸 업계에 자율권을 주자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독점사업자에게 자율권을 주자는 이야기가 애초부터 어불성설 아니냐”고 말했다. 모든 법적 제재를 강구해야 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임철수 한국신문협회 전략기회부장은 좀 더 구체적으로 포털이 어떻게 언론사의 수익성을 악화시키고 있는지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국내 최대 신문사의 수익은 3600억원인데 포털로부터 받는 저작권료는 수십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된다.

 

만약 사람들이 신문을 읽지 않고 포털을 통해서만 뉴스를 소비하는 시대가 오면 신문사로서는 생존 자체가 불가능하다. 반면 네이버의 경우 신문사로 대표되는 파트너사들의 콘텐츠를 기반으로 막대한 영업이익을 누리고 있다.

 

임 부장은 해외사례를 들며 포털이 직접 뉴스서비스를 하지 말고, 중개자로서 언론사의 기사를 아웃링크하는 형태로 서비스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구글의 경우 편집에 일절 관여하지 않고 순수 알고리듬에 의거해 언론사 뉴스를 노출하고 있다.

 

이에 윤영찬 네이버 미디어센터장은 “포털의 뉴스서비스는 우리가 임의대로 판단할 수 있는 영역을 넘어선 것 같다”며 “너무도 많은 이해관계자들이 존재해 접근 자체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최초 NAVER(035420)가 모든 뉴스를 직접 편집하고 제공했을 때 “언론사 편집권을 침해하고 수익을 독식한다”는 비판이 일었다. 네이버는 이를 수용해 아웃링크 형태의 뉴스캐스트를 도입하고 언론사에게 트래픽을 넘겨주는 한편 직접 기사를 편집할 수 있도록 조치했다.

 

하지만 또 문제가 생겼다. 언론사들의 트래픽 경쟁으로 선정적인 뉴스가 범람해 이용자 불만이 커진 것. 어쩔 수 없이 ‘뉴스스탠드’로 개편해 선정적 뉴스전송이 어렵도록 시스템을 바꿨지만 언론사 사이트 트래픽이 크게 떨어지는 상황이 발생했다. 

 

즉 섣부른 대응은 또다른 논란을 만든다는 것이 문제다. 

 

윤 센터장은 “언론사 수익 지원문제는 계속 고민하고 있다”며 “조만간 프리미엄 콘텐츠에 대한 유료화 지원 등 다양한 대책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채 다음(035720) 미디어본부장은 ‘규제 만능주의’를 우려했다. 이용자의 뉴스소비 행태는 계속 변하고 있는데 현 시점을 기준으로 규제를 들이대면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19세기 영국에서 우마차를 우대하는 교통법안이 자동차산업의 위축으로 이어진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편집권 및 수익성 침해 문제에 대해서 “뉴스통계 기능을 통해 어떤 시점, 어떤 기사가 편집됐는지 공개하고 있으며, 미디어다음을 통해 나오는 수익 중에서 인건비와 서버비용을 제외하고는 언론사에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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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5 18:02

예를 들면 티켓몬스터는 초기 선점효과와 청년 창업가 신현성 대표의 명성에 힘입어 큰 어려움 없이 순항할 수 있었습니다. 위메프는 게임업계 거물이자 수천억원 자산가인 허민 대표가 투자자로서 뒤를 봐줬고, 그루폰코리아 또한 글로벌 기업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쿠팡은 창업시기도 8월로 다소 늦었고, 든든한 백그라운드가 있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굳이 있다면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의 딸로 알려진 윤선주 이사가 창업멤버로 들어와 언론의 조명을 조금 받았다는 점, 초기 자본금이 30억원으로 다른 업체들보다 많았다는 점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쿠팡이 티켓몬스터, 위메프, 그루폰 등을 능가할 수 있었던 것은 김범석 대표와 창업멤버들이 우수했고, 추격자로서 모범적인 전략을 잘 구사했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서비스 품질이 논란이 심화됐을 무렵 소셜커머스 업계 대표들과 공정위 담당자들 간의 미팅이 있었습니다. 유독 김범석 대표가 눈에 띄더군요. 그는 자로 잰 듯이 깔끔한 정장과 반짝이는 구두를 신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모범답안만을 말했습니다. 자유분방하고 거침없는 다른 대표들의 모습과 오버랩 되면서 왠지 ‘준비된 CEO’라는 인상을 받았습니다”

 

◇ 김범석 쿠팡 대표 (사진=최용식 기자)

 

그러면 김범석 대표의 과거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는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다 7살 미국으로 이민을 갔습니다. 초기 해외생활은 결코 쉽지 않았다고 합니다.

 

집안이 별로 넉넉하지 않은 데다 중학교 때까지 체구가 작아 콤플렉스를 많이 느꼈고, 인종차별 경험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만큼 오기를 갖고 공부와 운동에 집중했고, 결국 목표였던 하버드대 입학에 성공했습니다.

 

지금까지 이야기를 살펴보면 현실감각 없고 고리타분한 ‘공부벌레’ 이미지가 떠오를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20대 창업, 직장생활,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경험을 통해 경영자로서 내공을 쌓았습니다. 첫 번째 사업은 하버드대 재학시절 대학잡지 ‘커런트’를 창간한 일입니다.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으나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다음으로 “하버드대를 나와도 소수만 들어갈 수 있다”는 보스턴컨설팅그룹 본사에서 2년간 근무를 하고, 다시 명문대 졸업생을 타겟으로 하는 ‘빈티지미디어’라는 잡지회사를 세웁니다.

 

두 번째 창업은 나름 유의미한 성과를 거뒀다고 합니다. 상업성을 인정받아 ‘애틀란틱 미디어’에 좋은 가격으로 매각해 수십억원의 현금과 훗날 쿠팡에 투자하게 되는 벤처캐피탈 인맥을 얻은 것입니다. 이후 하버드 경영대학원(MBA)에 진학을 했고, 앞으로 진로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했습니다.

 

이때 미국에서 그루폰이 막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사업모델을 본 그는 “굉장히 좋은 아이디어”라 생각했고, 직접 파트너사 대상으로 시장조사를 벌였습니다. “괜찮았다”는 답변을 들은 그는 소셜커머스 사업을 하겠다는 결심에 이르렀습니다. 다만 미국에서 사업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는 판단으로 한국시장을 주목합니다.

 

하지만 당시 업계에서는 앞서 말한 것처럼 수십개 회사가 이미 활동을 하고 있었습니다. 게다가 김 대표는 한국에서의 네트워크가 거의 전무한 터라 사업 불확실성도 매우 컸습니다. 그는 지금까지 사업경험을 잘 살려 ‘고객만족’ 즉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습니다.

 

먼저 ‘DJ DOC와 함께 하는 풀사이드 파티’ 입장권을 시작으로 어느 정도 규모가 있고, 검증된 딜을 내놓았습니다. 그리고 철저히 데이터를 기반으로 상품을 관리했습니다.


◇ 2011년 쿠팡 홈페이지 화면 (사진제공=쿠팡)

 

“경쟁이 심화되고 스트레스가 누적되면 통상 경영자들은 획기적이거나 기상천외한 전략을 구상하게 되죠. 하지만 ‘그림 그리는 것’만큼 쉬운 게 없어요. 정작 어렵고 중요한 것은 현재 하고 있는 일을 잘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고객들이 떨어뜨린 빵조각을 주워 먹고 자라는 비둘기 같은 존재에요.”

 

아울러 김범석 대표는 체계적인 조직구성과 건전한 문화 형성에 힘을 기울입니다.

 

“소셜커머스는 젊은이들의 사업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요. 나이 어린 사람이 경력이나 실적이 없이 그저 먼저 들어왔다는 이유로 높은 자리에 앉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주니어는 시니어로부터 일을 배우고 경험을 전수받아야 되요. 그래서 쿠팡은 유능한 경력자를 영입하기 위해 많은 공을 들였습니다.”

 

“한번은 이런 적이 있었어요. 매출 상당 부분을 책임지는 한 영업사원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그의 평이 별로 좋지 않았어요. 여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했기 때문입니다. 과감히 해고했습니다. 굉장히 어려운 결정이었지만 벤처에게 건전한 조직문화만큼 중요한 게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다행히 직원들의 애사심과 능률이 올라 더 큰 성장을 할 수 있었습니다.”

 

쿠팡은 “다른 업체들이 내놓은 것보다 서비스 품질이 좋고, 사후관리도 잘 이뤄진다”는 입소문 속에 지속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성과 또한 서서히 나타났는데 2010년 11월 티켓몬스터, 위메프, 데일리픽에 이어 4번째 업체로 자리를 잡더니 그 다음달에는 데일리픽을 제쳤습니다.

 

자신감이 붙은 쿠팡은 2011년 2월 업계 최초로 환불정책을 도입했습니다. 전자상거래법에 따른 ‘단순변심 7일 이내, 상품하자 시 3개월 이내 환불’을 적용키로 한 것입니다.

 

이것은 파격적인 일이었습니다. “일정한 숫자의 구매자가 보장될 때 거래가 성사되는 소셜커머스 사업모델 특성상 환불정책 도입은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게 다른 업체들의 입장이었기 때문입니다. 비로소 티켓몬스터, 위메프, 그루폰코리아 등 선두업체들은 쿠팡의 존재에 위협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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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9:02

2010년은 그루폰에게 그야말로 ‘최고의 해’였습니다. 1편에서 언급했던 것처럼 사업모델은 그리 거창하거나 독창적인 게 아니었습니다. 이미 2000년대 초반에 존재했던 ‘공동구매’와 매우 유사한 모델이었습니다. 하지만 불황이라는 시대적 상황과 맞물려 이용자들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습니다.

 

2010년 1월부터 2011년 1월 사이 미국시장에서의 월매출을 살펴보면 1100만 달러에서 8900만 달러로 8배로 뛰어 올랐습니다. 여기에 이른바 ‘SoLoMo(소셜·로컬·모바일)’라 불리는 신기술과의 연계 가능성 덕분에 기업가치 또한 나날이 뛰었습니다.

 

실제 그루폰은 여기저기서 러브콜도 많이 받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2010년 10월 야후가 30억 달러에, 그 다음달 구글이 58억 달러에 인수를 제안한 일입니다.

 

하지만 경영진은 회사가 더 클 수 있다는 희망에 이들 제안을 모두 거절합니다. 대신 세계 각지 유사서비스를 운영하는 업체들을 인수해 몸집을 불린 다음 기업공개(IPO)를 통해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겠다는 계획을 세웁니다. 그리고 급성장하고 있던 한국시장을 눈여겨봅니다.

 

흥미롭게도 그루폰의 한국시장 진출을 주도했던 것은 ‘로켓인터넷’이라는 존재였습니다. 로켓인터넷은 알렉산더, 마크, 올리버 삼형제가 운영하는 독일 벤처 인큐베이팅 업체로서 “아이디어보다 중요한 것은 실행”이라는 모토를 갖고 있습니다.

 

◇ '복사의 제왕'이라 불리는 로켓인터넷 (사진제공=로켓인터넷)

 


즉 선진국 최신 인터넷 서비스를 빠르게 베껴 유럽이나 개발도상국에 내놓고 어느 정도 성과가 나왔다 싶으면 원조기업 혹은 시장 투자자에 매각해 이익을 얻는 식입니다. 벤처기업이 당장 해외사업을 벌일 수 없다는 약점을 꿰뚫어 본 것입니다.

 

로켓인터넷이 그루폰과 인연을 맺은 것도 ‘시티딜’이라는 유사서비스를 유럽에 내놓아 성공시키고, 1억2600만 달러에 매각하면서 부터입니다. 로켓인터넷은 매각대금 대부분을 주식으로 받음으로써 자연스레 그루폰의 주요 주주가 되고, 지금까지 경험을 인정받아 해외사업 경영권도 획득하게 됩니다.

 

올리버 회장은 한국사업을 이끌 적임자로 ‘황희승’이라는 업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젊은이를 택합니다. 무명이었던 황희승씨는 어떤 사람이고, 어떻게 그루폰코리아 대표가 될 수 있었을까요.

 

황 대표는 로켓인터넷의 인재상인 ‘호기심과 모험심이 많고, 열정 넘치는 20~30대’에 딱 부합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의 과거를 살펴보면 청소년 시절 새로운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이유로 유학 프로그램에 지원, 독일 살렘왕실학교에 진학합니다.

 

“모든 유학생이 그렇듯이 언어가 서툴고, 문화가 익숙하지 않아 어려움을 많이 겪었어요. 현지 동급생들의 괄시도 참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 운동에 관심이 많아 친구들을 사귈 수 있었고, 어느 정도 적응이 됐을 무렵 예쁜 여자친구도 생겼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 재벌가 자제로 알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습니다.”

 

◇ 황희승 그루폰코리아 창업자 (사진=최용식 기자)

 


황 대표는 미국 애틀란타 소재 에모리대학교에서 경제학을 전공하고, 훗날 그루폰코리아 공동대표가 되는 윤신근씨를 만납니다. 대학생활은 그야말로 ‘제 2의 사춘기’였다고 합니다. 주머니가 고달픈 상황에서 공부보다는 ‘노는 것’을 택했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는 졸업을 미루고 한국으로 돌아와 여러 가지 사업을 시도합니다.

 

일생의 전환점이 된 것은 지인의 소개로 아시아 지역 사업을 모색하고 있던 올리버 회장을 만난 일입니다.

 

황희승 대표는 윤신근 대표와 함께 올리버 회장이 준 소액의 자본금을 기반으로 할인쿠폰서비스 ‘베스트플레이스’와 명품 쇼핑몰 ‘프라이빗라운지’를 오픈합니다. 그리고 어느 정도 틀이 잡혀졌을 때 위메프에 매각, 사업가적 재능을 입증합니다.

 

올리버 회장은 깊은 신뢰감을 표하고, 이 둘을 로켓인터넷 한국 지사장으로 선임하는 한편 그루폰코리아 설립을 맡깁니다.

 

그루폰의 고민은 어떻게 한국시장에 효과적으로 진입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선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현지 유망업체를 흡수하기로 하고, 티몬과 위메프에 수백억원 규모의 인수제안을 합니다. 하지만 해당 업체 경영진은 내부 의견을 모은 결과 앞으로 더 클 수 있다는 확신을 갖고 거절합니다.

 

그루폰은 차선책으로 비교적 하위업체인 딜즈온과 접촉을 시도합니다. 거의 딜이 성사됐을 무렵 관련 사안이 언론에 공개가 되자 협상에 보수적인 기조로 선회합니다. 그리고 결국 “직접 진출하는 게 낫겠다”는 판단에 이릅니다.

 

◇ 그루폰 런칭 기자간담회 (사진=최용식 기자)

 

따라서 200~300명에 이르는 직원을 채용하고, 본사 인력을 파견하는 등 조직구성에 박차를 가합니다. 아울러 기자간담회를 통해 품질관리시스템과 환불제도, 서비스 사후관리 능력 등을 적극 홍보합니다.

 

경쟁사들은 팽팽한 긴장감을 유지하면서도 "한국시장은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이었습니다. 

 

이처럼 소셜커머스 업계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무렵 뒤에서 조용히 세를 불리고 있는 회사가 하나 있었습니다. 바로 쿠팡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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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8:59

2010년 10월6일 나무인터넷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소셜커머스 사이트 위메이크프라이스닷컴(이하 위메프)의 오픈을 알렸습니다.

 
위메프는 허민 전 네오플 대표가 100% 출자를 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과 화제를 모았습니다.
 
잠시 허민 대표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초창기에는 투자자로서 경영에 크게 관여하지 않았지만 현재 위메프의 대표를 맡으며, 업계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꼭 짚어볼 필요가 있습니다.
 
◇ 런칭 기자간담회 당시 허민 위메프 창업자 (사진제공=위메프)
 

그의 삶을 살펴보면 회사 모토인 "We make wonders! (우리는 놀라움을 만든다)"대로 “놀랍다”고 밖에 표현할 방법이 없습니다. 스스로도 자기 인생을 예측 불가능한 변화구를 일컫는 ‘너클볼’과 같다고 말할 정도니까요.
 
허민 대표는 대학생이었던 1999년, 비운동권 최초로 서울대 총학생회장에 당선되며 처음 언론에 등장했습니다. 모든 것이 열세였지만 직접 만든 뮤직비디오를 선보이고, 인터넷 홈페이지를 운영하는 등 색다른 선거유세를 통해 극적으로 승리를 거머쥡니다.
 
당시 국민대 학생회장으로 처음 인연을 맺은 박유진 위메프 홍보실장은 “학생회장 모임을 가면 비운동권인 그를 보는 시선이 곱지 않았지만 여러 모로 돋보이는 존재였다”고 술회합니다.
 
졸업 후에는 네오플을 설립하고, 전공과 판이한 게임사업을 시작합니다. 초반 ‘반짝성공’ 이후 내놓는 게임마다 족족 실패를 거듭하며, 어느덧 개인빚이 30억원까지 누적됐을 무렵 ‘던전앤파이터’의 히트로 기사회생합니다. 던전앤파이터는 현재 중국에서 1, 2위를 다투는 인기 온라인게임입니다.
 
이처럼 승승장구하고 있을 때 그는 넥슨에 회사를 매각하고, 2000억원에 가까운 현금을 쥐더니 홀연히 미국으로 떠나 음악공부를 합니다. 그리고 돌아와 유한회사 원더홀딩스를 세우며 여러 IT기업에 투자를 했고, 다시 벤처사업을 하겠다는 뜻을 밝힙니다. 이중 핵심이 바로 위메프인 셈입니다.
 
◇ 사이트 오픈 전 위메프 잡지광고 (자료제공=위메프)
 

기자간담회 당시 “왜 게임이 아닌 소셜커머스 사업을 하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 이 시점에서 게임사를 차린다는 것은 자장면집을 이웃에 팔았는데 2년이 지나 근처에 다시 가게를 여는 것과 같기 때문”이라며 “이보다는 세계적인 인터넷기업을 만들고 싶다”는 뜻을 밝힙니다.
 
지금까지 설명처럼 허민 대표는 산전수전을 다 겪은 벤처사업가였습니다. 따라서 위메프는 비록 늦게 시장에 진입을 했으나 다른 소셜커머스 업체들보다 유리한 선상에서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창업멤버만 보더라도 상당수가 네오플 출신 임직원이거나 나름 특정분야에서 ‘한가닥’ 좀 했다는 인재들이었습니다. 초기 자본금 역시 50억원으로 업계 최고 수준이었습니다.
 
실제 경쟁사들이 열정과 아이디어만 갖고 맨땅에 헤딩하며, 좌충우돌하고 있을 때 위메프는 세련되고 차별화된 경영행보를 선보입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사이트 오픈일 3만8000원짜리 에버랜드 자유이용권을 1만4900원에 선봬 10만장 전량을 ‘완판’한 일입니다.
 
후일담으로 애버랜드측과 맺은 계약금은 원래 장당 1만4900원이 아니었습니다. 2만장까지는 2만원으로 잡는 대신 1만4900원을 뺀 5100원을 위메프가 충당하고, 나머지 8만장을 1만4900원에 공급하기로 했습니다.
 
위메프측은 “마케팅비용이 1억원으로 책정된 가운데 광고 대신 소비자에게 혜택을 돌려주자는 취지로 슈퍼딜을 구상했다”며 “사이트가 3번 마비되는 등 엄청난 관심이 집중됐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위메프는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우후죽순 생겨나는 상황에서 이용자들로부터 확실히 존재감을 각인시킬 수 있었습니다.
 
◇ 업계 최초 슈퍼딜 에버랜드 자유이용권 (사진제공=위메프)
 

이후에도 T.G.I.F 스테이크 메뉴를 10만장 판매하고, 또 여성의류인 ‘로엠’ 겨울 신상품과 봄 신상품을 51% 할인된 가격으로 공급하는 등 파격 행보를 이어나갑니다. 그리고 게임산업에 종사했던 이들이 모인 업체답게 가격과 할인율 외 다른 정보는 비공개인 상황에서 상품구매를 유도하는 ‘블라인드 딜’이라는 흥미로운 서비스도 내놓습니다.
 
경쟁사들은 위기감을 느낍니다. 특히 시장을 주도하고 있던 티켓몬스터로서는 당장 ‘발등에 불이 떨어진 꼴’이 됐습니다. 티켓몬스터는 위메프의 행보를 두고 “돈으로 사업을 한다”며 민감한 반응을 보였고 대책을 고민합니다. 그리고 “시장 선점상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결론을 얻습니다.
 
소셜커머스 시장이 급속히 커지는 동시에 업체들 간의 경쟁도 뜨거워질 때 업계에서는 또 하나의 빅뉴스가 들려옵니다. 바로 소셜커머스 원조라 할 수 있는 그루폰이 한국시장을 노리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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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8:55

현 벤처업계에서 신현성 대표의 위상은 동년배 중 최고라고 봐야겠습니다. 소셜커머스 ‘아이콘’이자 가장 유명한 청년창업가로 통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도 지난 2010년에는 무작정 꿈만 갖고 한국에 들어온 교포 젊은이에 불과했습니다.

 

신 대표의 과거를 잠깐 살펴보면 한국에서 태어나고 자라다 9살 때 가족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이른바 ‘명문가 자제’이기도 한데 이는 나중에 적지않은 논란거리를 제공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표하고 있는 만큼 다음 기회에 자세히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 초창기 티켓몬스터 홈페이지 (사진제공=티켓몬스터)

 

신 대표는 펜실베이니아 대학에 진학을 하고, 두 번의 창업과정에서 인터넷 비즈니스에 대한 흥미를 가지게 됩니다. 졸업 후에는 컨설팅 회사인 맥킨지에 근무를 하면서 컨설턴트로 활동합니다. 이때 경험은 나중에 시장을 분석하고 직관적인 전략을 펼치는 데 꽤 도움이 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다 그는 문득 창업을 결심합니다.

 

“높은 연봉을 보고 금융권에 왔지만 주니어로서 한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열심히 일을 해도 회사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없더라. 그래서 지금 사업을 하지 않으면 정말 후회할 것 같아서 질러버렸다. 부모님께 실패하면 금방 다시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하고 출국한 것이다.”

 

신 대표와 마찬가지로 김범석 쿠팡 대표나 황희승 그루폰 창업자 또한 공부는 미국에서 했는데 막상 사업은 한국에서 한다는 게 흥미롭습니다.

 

아마도 신흥시장으로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점, IT업종만큼은 세계적 경쟁력과 잠재력이 있다는 점, 동아시아 중심에 위치하며 글로벌사업을 추진하기에 좋다는 점 등 여러 모로 좋은 환경을 눈여겨봤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미국에서 쌓은 실력과 인맥을 더하면 더욱 큰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판단했을 것입니다. 실제 미국 많은 기업에서 아시아 지역에서 비즈니스 경험을 갖는다는 것은 임원으로 승진하기 위한 필수코스가 됐습니다.

 

신현성 대표는 지인의 소개로 김동현, 신성윤, 권기현, 이지호 등 또래 창업멤버를 만나게 되고, 소셜커머스 사업을 시작합니다. 모든 스타트업이 그렇듯이 초반에는 좌충우돌이 많았다고 합니다. 가장 어려웠던 것은 당시 소셜커머스를 이해하는 사람이 없어 영업이 잘 되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 신현성 대표(가장 왼쪽)와 창업멤버 4인방 (사진제공=티켓몬스터)

 

그는 진지하게 “아이템이 이상한 것일까, 영업을 못해서일까” 고민하다가 후자가 답이라고 생각하고 ‘명함을 파는’ 등 한국적 접근을 시도합니다. 그리고 여러 차례 도전한 끝에 결국 딜을 성사시킬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사업은 입소문을 타며 승승장구했고, 심지어 트래픽 과다로 사이트가 마비되는 일도 생깁니다.

 

“광화문에 있는 '사까나야'라는 주말부페 이용권에 대한 제휴계약을 따냈어요. 자정에 자료와 함께 딜을 올리고, 4시까지 홍보를 했죠. 10시에 일어나서 확인을 하니 놀랍게도 900명이 넘게 구매를 한 것이에요. 새로고침을 할 때마다 구매자는 30명씩 늘고 있었죠.”

 

하지만 어느 정도 사업성을 검증했을 뿐이지 여전히 갈 길은 멀었습니다. 이때 티켓몬스터는 하나의 결정적인 모멘텀을 마련합니다. 미디어로부터 뜨거운 관심을 받은 것입니다. 슬슬 인터넷업계에 ‘T.G.I.F(트위터, 구글, 아이폰, 페이스북)’로 대표되는 IT혁신이 화두가 되면서 소셜커머스 기업 티켓몬스터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됩니다.

 

운 좋게 신현성 대표는 청년 창업가로서 모든 스토리텔링 요소를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젊은 나이, 미국 교포, 좋은 학벌과 커리어, 서글서글한 외모, 당당한 태도 등 대중의 흥미를 자극할 만한 요소를 갖췄고, 마치 제 2의 홍정욱을 연상케 했습니다.

 

비록 발음은 어눌했지만 화술도 좋았습니다. 신 대표는 언론과 만나면서 위축되거나 꺼리는 것 없이 자신만의 이야기를 설득력 있고, 진솔하게 들려줬습니다. 이는 스타 탄생을 고대하는 언론의 니즈와 맞아떨어지면서 강한 화학작용을 일으켰고, 기사는 끊임없이 생산됩니다.

 

이러한 상황에 방점을 찍은 것은 IT업계 최고 권력가인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역삼동 사옥을 방문해 유망한 청년 창업가로 알려진 그를 격려한 일입니다. 이로써 신 대표는 한국판 ‘마크 주커버그’가 됐습니다.

 

◇ 티켓몬스터 사옥을 방문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 (사진=최용식 기자)


경쟁업체보다 유리한 위치에서 서게 된 티켓몬스터는 기회를 놓치지 않습니다. 열정적인 에너지와 젊은 감각을 앞세워 연달아 딜을 성공시킵니다. 그리고 명실상부 시장 선도자로 거듭납니다. 

 

하지만 이때, 잘 나가는 신현성 대표에게 무시 못할 경쟁자가 나타납니다. 바로 국내 역사상 가장 성공한 온라인게임이라 불리는 ‘던전앤파이터’를 만든 허민 전 네오플 대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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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8:43

소셜커머스가 등장한지 벌써 3년이 지났습니다. 이용자에게는 색다른 쇼핑의 가치를 선사했으며, 인터넷업계와 벤처업계는 물론 우리 사회에도 많은 영향을 끼쳤습니다. 도입과정을 살펴보면 20, 30대의 열정 가득한 젊은이들이 경쟁과 혁신으로 성장을 일궜다는 점에서 극적인 요소 또한 많습니다.

 

이에 <뉴스토마토>에서는 소셜커머스 3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이야기를 정리하는 연재물을 준비했습니다. 단순히 창업스토리를 넘어 투자, 채용, 혁신, 기업문화, 규제, 재무, 서비스 논란 등을 총망라해 다룰 예정입니다.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열풍이 거세지는 가운데 창업을 준비하거나 글로벌기업을 꿈꾸는 이들에게 조금이라도 영감과 도움이 되길 희망합니다. (편집자)

 

인터넷업계에 지난 2010년은 여러 모로 복잡한 해였습니다. 폭풍전야라고 표현해야 할까. 멀리서 거대한 물결이 다가오는 가운데 표면상으로는 조용한 모습을 유지했습니다.

 

우선 포털시장에서는 네이버가 70% 검색점유율을 유지하며 독주체제를 확고히 다져졌습니다. 이에 비해 다음(035720)과 SK컴즈(066270)는 미디어와 커뮤니티 사업을 영위하는 2, 3인자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이커머스 쪽에서는 이베이가 옥션에 이어 지마켓마저 인수함으로써 실질적인 ‘오픈마켓 공룡’으로 우뚝 섭니다. 게임업계에서는 춘추전국시대가 끝나고 넥슨이 시장지배자로 떠오릅니다. 한마디로 말해 모든 게 정리된 상황이었습니다.

 

하지만 밖에서는 여러 가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우선 애플이 아이폰을 통해 ‘모바일 혁명’을 일으킵니다. 인터넷 이용환경 중심축이 유선에서 무선으로 이동하는 계기가 마련된 것입니다. 그리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페이스북이 세계에서 가장 트래픽 많은 사이트가 되면서 구글의 아성에 도전합니다.

 

이밖에 미국 실리콘밸리에서는 다양한 혁신이 일어납니다. 대표적인 경우가 트위터, 링크드인, 징가, 포스퀘어, 그루폰 등이었습니다.

 

마지막에 언급한 그루폰이 바로 이번 연재물의 주제인 ‘소셜커머스’ 원류입니다. 사실 국내에서는 소셜커머스라는 말이 쓰이곤 하지만 잘못된 표현입니다. 통상 미국에서는 딜오브더데이(Deal-of-the-day)라는 말로 통용이 됩니다. 하지만 기사에서는 이해를 돕기 위해 널리 알려진 소셜커머스로 용어를 통일하도록 하겠습니다.

 

◇ 2011년 방한한 앤드류 메이슨 그루폰 창업자 (사진=최용식 기자)



그루폰의 창업자는 앤드류 메이슨이라는 피츠버그 출신의 평범한 웹디자이너였습니다. 그는 우연히 휴대폰을 해지하려다 절차가 너무 복잡하다는 것을 깨닫고 ‘더포인트’라는 사이트를 만듭니다. 더포인트는 비슷한 불만과 고충을 가진 사람들이 모여 의견을 표명하는 모임이었습니다.

 

앤드류 메이슨은 사이트를 운영하다 불현듯 “많은 사람이 모이면 목소리가 더 커지듯이 물건도 많은 사람들이 모이면 더 싸게 살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상상을 했습니다. 오프라인 매장과 제휴를 맺고 일정 수준 이상의 모객이 이뤄지면 파격적인 가격으로 서비스와 상품을 제공하자는 아이디어였습니다. 

 

사실 이러한 형태의 이커머스는 그루폰이 최초가 아닙니다. 이미 2000년 초반 닷컴열풍이 불었을 시절부터 메르카타, 우트 같은 사이트가 하루 하나의 재고품을 싸게 팔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루폰은 이들과 다른 점이 몇가지 있었습니다. 제휴처가 오프라인 상점에 집중됐다는 점, 단순 구매가 아닌 프로모션이나 광고의 성격도 띄고 있다는 점, 소셜미디어라는 바이럴 마케팅 도구가 생겨 입소문이 더욱 용이하다는 점, 그 열풍에 힘입어 투자자와 젊은 인재들이 몰리고 있다는 점 등입니다. 뭔가 비슷해도 스케일은 달랐습니다.

 

◇ 공동구매 원조 우트닷컴 (사진제공=우트닷컴)


앤드류 메이슨은 옛 직장 보스이자 벤처투자자인 레프코프스키를 설득해 100만 달러의 자금을 받아내고 그룹과 쿠폰을 합쳐 ‘그루폰’이라는 이름으로 사업을 시작합니다. 그루폰은 불황의 그늘과 맞물려 무섭게 성장을 거듭했고, 추가 투자유치에도 성공해 시장을 전세계 국가로 확장해 나갑니다.

 

그러면 이제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겠습니다. 한국 인터넷업계에서도 실리콘밸리의 혁신과 성공을 눈여겨보는 젊은이들이 많았습니다.

 

이들은 사원으로 커리어를 시작하거나 과장과 부장에 머물기에는 젊음이 아깝다고 판단했고, 모험을 통해 뭔가를 이루고 싶은 마음이 있었습니다. 외신에 나온 젊은 백만장자가 단순히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아이들에게 "절대 사업은 하지 말라"고 가르칩니다. 시작할 때 돈도 많이 들거니와 실패했을 때 감당해야 할 리스크가 매우 크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인터넷 비즈니스는 다른 사업과 차이점이 있습니다.

 

자본금 몇천만원과 뜻을 같이 하는 동료 몇명만으로도 충분히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성공을 한다면 그 어떤 사업보다도 많은 부가가치를 창출해 냅니다. 사람들은 NHN(035420), 다음, 넥슨, 옥션, 지마켓의 창업자가 자수성가한 것을 눈으로 봤습니다. 

 

또 소비자가 10대에서 30대에 집중됐기 때문에 어린 나이가 오히려 장점이 될 수 있고, 망하더라도 재기가 가능합니다. 이때 결정적으로 앞서 언급한 것처럼 미국에 강력한 벤처열풍이 불었으니 바야흐로 기회가 온 것입니다.

 

적지 않은 이들은 사업 아이템으로 그루폰의 성공을 눈여겨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진입장벽이 가장 낮은 이커머스 분야였기 때문입니다. 쇼핑몰처럼 소셜커머스 또한 사이트 하나 만들고, 열심히 발로 뛰면 딜을 따낼 수 있습니다. 초기에는 모두 외주로 가능해 굳이 개발자도 필요 없습니다.

 

그러던 5월 미국에서 온 한 젊은이가 회사를 세웁니다. 당시는 작은 도마뱀이었지만 지금 너무 커져 용이 돼버린 존재, 바로 티켓몬스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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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8:39




‘대마불사’라는 말이 있다. 위기가 오더라도 몸집이 크면 쉽게 죽지 않는다는 뜻의 바둑용어다.

 

뒤집어 생각해보면 “작은 말은 가장 먼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 가능하다. 이는 최근 게임업계를 설명하는 데 꽤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는 상황에서 중소게임사들의 설 자리가 좁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조이시티(067000)도 이러한 고민에서 자유로울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온라인게임 ‘프리스타일’과 모바일 소셜네트워킹게임(SNG) '룰더스카이'가 꽤 굳건한 모습이지만 언제까지 인기가 지속될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이 때 구원투수로 온 이가 바로 조성원 대표(사진)라 할 수 있다. 널리 알려진 것처럼 그는 전설적 벤처투자자인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측근으로 오랜 기간 일했으며, 피투자사이자 게임개발사인 엔도어즈의 대표를 맡았다.

 

그 결과 신생업체에 불과했던 엔도어즈는 중견게임사로 도약, 넥슨에 수천억원 규모로 매각됐다. 

 

넥슨에 합류한 뒤에도 승승장구 행보는 계속된다. 퍼블리싱본부장에 임명돼 굵직한 업무를 도맡아 처리한 데 이어 지난 4월 말 조이시티 대표로 취임한 것.

 

3일 <뉴스토마토>와의 인터뷰에서 조이시티에 대한 느낌을 묻는 질문에 “예상보다 직원 충성도가 높고 사업 인프라가 잘 깔린 회사라 놀랐다”며 “지금까지 축적된 기술노하우를 바탕으로 뭔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답했다.

 

하지만 앞서 언급한 것처럼 현재 게임시장은 결코 쉽지 않은 상황.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조 대표와 이야기를 나눠봤다.

 

다음은 일문일답.

 

-얼마 전 모바일게임 ‘다같이칼칼칼’을 내놓았다. 성과는 어떠한가.

 

▲초반에 많은 주목을 받았다. 다만 운영이 조금 미숙했던지 관심이 조금 줄어드는 느낌이다. 서버 안정성과 콘텐츠 업데이트에 중점을 둬 시즌2를 준비하고 있다.

 

-모바일조직을 강화하고, 국내 게임 퍼블리싱을 엔트리브소프트에 넘기는 등 모바일사업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꼭 그렇진 않다. 현재 개발력은 온라인과 모바일에 반반씩 배치하고 있다. 요즘 트렌드를 보면 “오랜 기간 모바일게임을 전문으로 했던 게임사가 주목을 받을 것”이라는 초기 전망과는 달리 “온라인을 잘 하는 회사가 모바일도 잘하더라”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온다. 실제 다수의 게임을 내는 것보다는 소수 게임에 집중하는 분위기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 같다.

 

-하반기 사업전략을 요약해달라.

 

▲우선 안정적이고 규모감 있게 매출이 날 수 있는 온라인에 집중을 할 것이다. 국내 퍼블리싱은 엔트리브에 넘긴 상태인데 해외 현지화 작업에 역점을 두기 위함이다. 특히 내년 월드컵 시즌과 맞물려 축구게임 ‘프리스타일 풋볼’이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 같다.

 

모바일도 우리에게 매우 중요하다. 조이시티에 처음 왔을 때 준비된 게 별로 없어 적극적으로 투자를 실시했다. 조만간 결과물이 나올 것이다.

 

-모바일게임 라인업에 대해 설명해달라.

 

▲4분기 약 10종의 게임이 준비돼 있다. 대체로 내부에서 개발한 게임들이며, 장르가 다양하다는 게 특징이다. 가벼운 캐주얼게임에서 역할수행게임(RPG)과 같은 하드코어, 소셜네트워킹게임(SNG), 스포츠게임 등이 준비돼 있다.

 

-게임업계 경쟁이 매우 치열해지고 있다. 조이시티만의 차별화 전략은?

 

▲해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다. 전에 있던 회사인 엔도어즈는 매출 70%가 해외에서 나왔다. 하지만 조이시티는 내수사업 비중이 많아 아쉬운데 해외사업 비중을 적극적으로 늘리려 한다. 다행히 브랜드가 꽤 쌓여있고, 해외 제휴선도 많아 기회는 분명 있다.

 

한가지 회사에 와서 놀랐던 게 장기 근속자가 많다는 점이다. 다른 곳에서는 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을 찾기 힘든데 여기에서는 10년 이상 근무한 사람도 꽤 많았다. 이는 오랜 기간 축적된 기술력이 있다는 의미다.

 

-글로벌사업에 대해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해 달라.

 

▲이미 발표했다시피 중국에서 프리스타일2는 세기천성을 통해, 프리스타일 풋볼은 텐센트를 통해 출시된다. 두 배급사 모두 현지 최고 게임사다. 시기는 올해 연말에서 내년 연초가 되지 않을까 싶다. 프리스타일은 여전히 중국에서 매출을 내는 게임인 만큼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본다.

 

한편 룰더스카이는 중화권을 집중 공략할 생각이다. 일본시장에 너무 일찍 들어가 좋지 못한 결과를 얻었는데 나름 좋은 경험이 됐다고 본다.

 

-1대 주주가 넥슨에서 스카이레이크로 바뀌었다. 어떤 변화가 있나. 

 

▲두 회사 모두 IT 분야에 많은 경험과 강점이 있는 회사다. 꽤 긍정적인 시너지가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 개인적으로도 두 곳 모두와 친분이 있는데 많은 지원을 기대하고 있다.

 

-요즘 모바일 개발사에 투자하는 게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조이시티가 갖고 있는 현금만 하더라도 500억원이다. 이를 정기예금에 넣어두는 것은 비효율적인 일이다. 언제든지 우리와 좋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회사라면 투자 용의가 있다.

 

-하반기 사업목표는?

 

▲상장사답게 안정성과 성장성 모두를 추구하고자 한다. 이는 우리가 균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갖추려는 이유이기도 하다. 지금까지 농사를 지었다면 이제 추수를 준비하는 시기다. 숫자로 결실을 보여줄 테니 많은 기대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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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8:34




2분기 중소게임사들의 실적발표가 마무리됐다. 대부분 캐시카우의 부진과 신성장동력 마련 실패로 상당한 매출하락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먼저 드래곤플라이(030350)와 소프트맥스(052190)의 부진이 눈에 띈다. 이들은 각각 54억원, 9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45%, 40% 줄어든 수치다. 주요 상품인 스페셜포스와 SD건담의 인기하락이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조이시티(067000) 또한 위기신호가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51% 감소한 매출 94억원을 기록한 것이다. 이 역시 대표작이라 할 수 있는 룰더스카이와 프리스타일 시리즈의 이용률이 줄어들면서 나타난 결과다.

 

이밖에도 와이디온라인(052770), 아프리카TV(067160), 한빛소프트(047080), 엠게임(058630)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그나마 외형성장에 성공한 곳은 웹젠(069080)과 라이브플렉스(050120)다. 각각 199억원, 162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20% 이상씩 성장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자세히 살펴보면 신작게임이 성공한 결과보다는 활발한 인수합병(M&A) 전략과 비게임 사업부문의 호조가 이를 견인했다. 

 

이들 공통점으로는 각자 하나씩 강력한 캐시카우를 보유함으로써 지금까지 성장할 수 있었지만 최근 시장 상황이 나빠지면서 인기하락과 실적악화를 겪을 수 밖에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게임업계 한 전문가는 “리그오브레전드가 PC방 점유율 40% 이상을 확보한 가운데 나머지 시장을 피파온라인3, 서든어택,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등 대기업 게임들이 나눠먹는 형국"이라며 "중소업체로서는 가장 먼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따라서 이들은 온라인게임보다는 모바일사업에 회사 역량을 집중해 탈출구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조이시티, 라이브플렉스, 아프리카TV 등은 이미 스마트폰 게임을 내놓은 상태로서 성과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울러 나머지 업체들도 지금까지 보수적이었던 기조에서 벗어나 각자 보유한 지적재산권(IP)을 모바일게임으로 만드는 한편 외부플랫폼과의 제휴 및 해외사업을 통해 반전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엠게임이나 소프트맥스처럼 온라인게임사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고 상황에 맞춰 신작을 내놓으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와 관련해 김태영 웹젠 대표는 “하반기 신작서비스 출시를 통해 실적개선을 위한 노력을 다하겠다”며 “치열해지는 산업 내 경쟁에 적극 대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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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3:44




이제 본엔젤스벤처파트너스(이하 본엔젤스)는 최고 스타트업 전문 투자사라 불릴 만하다. 스타트업이라는 용어 자체가 익숙지 않았던 2006년부터 활동을 한 것도 그렇지만 여러 성공사례를 만들었기 때문이다.

 

엔젤투자 중심으로 이뤄진 1호 때는 윙버스와 미투데이가 NAVER에 매각되는 데 일조하며 국내에서도 실리콘밸리 형태의 벤처투자 생태계가 이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얻었다. 투자자(LP)를 모아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선 2호 때는 15% 이상의 수익을 거두는 등 미래 연속성을 확신했다.

 

지난 3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공개된 3호 ‘페이스메이커’ 펀드는 더욱 강력해졌다.

  

먼저 LP로서 김정주 넥슨 회장, 이재웅·이택경 다음(035720)커뮤니케이션 창업자, 권도균 이니시스 창업자, 류중희 올라웍스 창업자 등 업계 유명인들이 대거 들어온 게 눈에 띈다. 기업으로는 NAVER(035420)와 벼룩시장 등 다양한 온·오프라인 매체를 발간하는 미디어윌이 참여했다.

 

투자 사이즈도 커졌다. 모태펀드의 참여 없이 순수 민간자본으로 총 190억원의 출자가 이뤄진 것. 1호(24억)와 2호(70억)를 합친 것에 두 배에 이르는 수치다.

 

이는 본엔젤스 경영진의 강력한 인맥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보다 업계 전문가들은 지난 수년간 선구적 역할을 하면서 시장으로부터 깊은 신뢰를 이끌어냈고, 정부가 추진하는 창조경제 정책과 맞닿아 국내에서도 건전한 벤처투자 생태계가 일어나길 바라는 세간의 기대가 컸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리고 있다.

 

본엔젤스는 투자 포인트에 대해 “사람을 먼저 본다”는 기존 원칙을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성공 가능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서는 사업계획서나 재무제표보다는 창업팀의 능력, 의지가 중요하다는 설명이다.

 

그는 벤처투자를 장기 레이스로 비유했다. 단기적으로 결과가 썩 좋지 못하더라도 이를 기반으로 많은 기회가 창출될 수 있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는 것. 그래서 펀드명도 마라톤 선수들과 함께 뒤며 이들의 운동력을 끌어올리는 임무를 맡은 ‘페이스메이커’라고 지었다.

 

예컨대 틱톡의 경우 SK플래닛에 인수되고 나서 성과가 나날이 떨어졌지만 결코 실패사례가 될 수 없다. 검색엔진 ‘첫눈’이 NAVER에 인수되고 사라졌지만 창업팀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의 사업주역이 돼 강력한 모멘텀을 만들고 있듯이 많은 기회를 안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틱톡 창업팀은 미국 현지에서 새로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그는 최근 일어나는 벤처투자의 과열양상에 대해 “거품을 걱정할 시기는 아닌 것 같다”며 “수도권 2000만명 수요와 글로벌 진출에 초점을 둔다면 얼마든지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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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본엔젤스 기자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본엔젤스, 너무 대단한 회사죠. 스타트업 투자의 선구자이자 선순환 경험을 갖춘 회사로서 IT벤처 생태계를 가장 모범적으로 구축하고 있습니다. 

자리에서는 3호펀드 조성에 대한 이야기가 발표됐는데요. 초호화진 LP에 대한 내용은 언론에 워낙 많이 나와 생략하고.. 자리에서 나온 몇가지 이야기를 공유해볼까 합니다. 혹시 투자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참조 부탁드립니다. 

"총 펀드금액은 190억원 정도. 추가 증액 추진할 것. 기업당 1~5억 사이를 투자.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게임, 모바일, 인터넷, SW에 집중할 것이니 영역설정은 없음. 지분율은 25% 이내 갖는 것으로. 연간 투자 건수는 10~12건 정도 예정"

"투자기준? 아무래도 사람이 가장 중요한 것 같다. 창업팀이 비전과 사업계획서를 말하는데 (아무리 좋아도) 그대로 갈 가능성은 제로에 불가능하다고 본다. 따라서 과연 창업팀의 능력이 어떤지를 많이 볼 수 밖에 없다"

"본엔젤스의 특징 중 하나는 만장일치제로 알려졌다. 즉 3명의 의사결정자(장병규, 강석흔, 송인애)가 OK 해야 투자가 들어간다는 이야기인데.. 꼭 그렇지만은 않다. 1명이 정말 아닌데 싶어도 다수결로 OK 할 수도 있다."

"틱톡 EXIT 당시 장병규 대표가 엄청 반대했다. 하지만 창업자 의지가 강해서 OK 했다. 지금은 틱톡 운영을 다른 사람이 하고 있다. 창업팀은 SK플래닛에 소속돼 있는 상황에서 미국에서 새로운 사업을 진행 중.

"투자자 관점에서 실리콘밸리가 정말 부러운 것은 스탠포드와 버클리가 근처에 있어서 스타트업 찾기가 쉽다는 점. 그래서 카이스트를 판교테크노밸리 근처에 옮기는 게 어떤가라는 아이디어를 누군가 했는데 어느 정도 수긍이 간다"

"투자할 곳이 없지 않냐고? 확실히 유동성에 비해 스타트업 숫자가 적긴 하다. 하지만 거품은 아니고 과열 정도라고 본다. 균형을 벗어나지 않은 것 같다. 유동성이 많으면 그만큼 창업기회도 많이 늘어난다는 점에서 환영이다"

"창업 트렌드? 우리가 많이 권유하는 것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연계하는 것이다. 예컨대 우아한형제들이나 스터디맥스가 그런 케이스다. 기술과 수잡업을 병행하면 얼마든지 시장의 기회가 많은 것 같다. 요즘 많이 나오는 아이디어는 섭스크립션 혹은 콘텐츠 큐레이션이다. (확실히 투자할 곳이 마땅치 않은 듯)"

"한국시장을 안좋게 보는 시각이 있던데 수도권 2000만명 인구가 있다는 것은 정말 복이다. 빠른 성장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대신 금방 한계가 오는 것 같다. 따라서 글로벌 진출 계획을 초기부터 염두에 두면 좋은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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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에 참석해준 분들이 진정성을 갖고 거듭 언론의 참여를 부탁하는 것에 감명을 받았는데요. 저 또한 벤처생태계는 국가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사회 분위기와 계급구조를 좀 더 역동적으로 만든다는 점에서 꼭 형성돼야 한다고 봅니다. 

그래서 페친님들께 부탁이 있는데요. 제가 취재차 IT벤처에 대해 연락을 드릴 때 좋은 답변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 언제든 제보나 기사거리 제공 환영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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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9.04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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