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힐링’이라는 단어가 유행했습니다. 지친 심신을 위로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는 단적으로 한국이 얼마나 고경쟁 사회인지 말해줍니다. 특히 소프트웨어 업계는 이러한 속성이 강하게 나타나는 것 같습니다. 시장 진입장벽이 낮고 트렌드가 빨리 바뀌기 때문입니다.

 

점심시간, 차 한잔의 여유를 갖거나 조금이라도 동료들과 담소를 나누면 잡고 있던 일은 바로 밀리는 것 같습니다. 상사는 뭐가 그렇게 급한지 사소한 것 하나에 꼬투리 잡으면서 “이래라, 저래라” 반복합니다. 결국 오늘도 영락없이 야근을 하고, 주말이 되기만을 기다립니다.

 

이것은 일반 직장인들의 이야기고 벤처사업가나 조직 상층부, 야심 많은 직장인들은 더욱 심한 압력을 받고 있습니다. 스스로 생각했을 때 당장 내일의 생존이 불투명하며, 잠깐이라도 졸면 죽을 것만 같습니다. 결국 대안은 쉬는 시간을 쪼개 일을 더 많이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를 반복한 사람들 중에서는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나 신종균 삼성전자 사장이 나오곤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은 전기가 다 소모된 배터리가 된 것처럼 정신이 황폐해지고 건강검진일 공포증과 가족과의 어색한 관계만이 남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겠다고 무리하게 일했는지 후회스럽다”는 분들을 종종 만나곤 합니다.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라면 일과 삶은 균형을 이뤄야 합니다. 그리고 일하는 시간만큼 스스로를 돌보는 시간, 주변 사람을 챙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물론 쉽진 않습니다만 이를 현실화하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모색해야 합니다.

 

가장 손쉬운 것은 ‘똑똑하게 일하기’입니다. 오랜 기간 기획자로 근무했던 한 업계 관계자는 “명확히 오늘의 과업을 설정하고, 적절히 시간배분을 한다면 불필요한 야근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퇴근 이후 자기개발을 한다면 더욱 좋은 업무성과를 낼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아울러 건전한 취미생활을 통해 재충전하는 것도 중요합니다.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해 업무목적 외 폭음으로 자기 몸을 망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또 혹자는 쾌락적인 유흥문화에 몸을 담그기도 합니다. 하지만 이것이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라는 데 이견을 달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나친 욕심을 갖지 않는 것입니다. 그저 네이버와 삼성으로 이직하겠다고, 최연소 임원이 되겠다고, 떼돈벌기 위해 벤처를 하겠다고 몸과 마음을 버리는 것은 썩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 장사 아닐까요. 이보다는 꿈과 주변 사람을 위해 성실하게 일하는 것은 어떨까요. 진심으로 장미를 쫓으면 빵은 따라오리라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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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11.22 12: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