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기업의 Exit이란 '일확천금'을 의미합니다. 창업자는 적게는 수억원, 많게는 수천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손을 쥐며 거부의 반열에 오릅니다. 이를 바탕으로 그간 업무에 찌들며 못했던 것들을 마음껏 할 수 있습니다. 지난 세월 고생했던 게 눈녹듯 씻겨가겠죠. 

하지만 그를 믿고 고생한 사람들에게 돌아가는 것은 없습니다. 이들은 심한 허탈감을 느끼죠. '먹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것도 그 때문입니다. 아무리 CEO와 오너의 역할이 크다고 해도, 그 많은 리스크를 짊어졌다고 해도, 성과는 직원들과 함께 만든 것입니다. 그 과실을 소수만 맛본다는 것은 불공평합니다. 

사실 주식회사 자체가 매우 비민주적인 구조지요. 1주 1표라는 점에서 한 사람이 지분 대다수를 가지면 그야말로 독재자 위치에 설 수 있습니다. 이는 1인 1표로 대변되는 민주주의가 배치가 되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식회사가 가치 있는 것은 승리자와 패배자의 극심한 차이를 기반으로 경쟁을 유도하고 생산성 발달을 유도하기 때문입니다. 자본주의의 원동력이었죠. 

따라서 Exit은 인정해야할 부분이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는 더욱 그렇습니다. 재벌과 대기업 중심의 사회에서 또다른 슈퍼플레이어를 만들어 공정경쟁과 계급이동의 가능성을 만들어주고, 이들에게 건전한 생태계 형성을 기대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Exit에 성공한 창업가들은 인정받을 만한 행동을 해야 합니다. 그 돈이 다 자기 노력으로 이뤄진 결과물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같이 고생한 직원과 사회에 무엇을 기여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합니다. 사생활에 관한 잡음이 끊이지 않고, 취미생활에 많은 돈을 쓰고, 은둔생활을 하는 게 결코 올바른 행동은 아닐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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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용식 2013.05.30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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